(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페루에서 홍수가 발생해 최소 23명이 숨지고 6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엘 에코노미스타 아메리카 등 현지언론이 6일(현지시간) 당국을 인용해 전했다.
페루 국방부에 따르면 페루 곳곳에서 쏟아진 집중호우로 홍수가 나는 바람에 최소 23명이 사망하고 6천3명이 긴급 구호 시설로 대피했다.
전국적으로 7만2천 명이 홍수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봤으며, 994채의 가옥과 46㎞의 고속도로가 침수됐다.
페루 정부는 이에 따라 홍수 피해가 심한 지역에 6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페루 기상 당국은 홍수를 유발한 폭우의 원인을 지구온난화와 연계된 엘니뇨(적도 해수 온도 상승) 현상 탓으로 진단하고 폭우가 오는 4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페루 정부는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달 초에 열릴 예정이었던 페루산 브랜디인 피스코 축제를 비롯해 달군 돌에 구운 고추 양념을 한 고기를 먹는 축제인 파차만카 기념행사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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