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인준' 광고에 거액 투입…행정부에 속속 합류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정치 광고에 거액을 퍼붓고 있는 친(親) 트럼프 슈퍼 팩(PAC·정치활동위원회)인 '45위원회'(45Committee) 홈페이지가 6일(현지시간) 해킹됐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하는 슈퍼팩 '45위원회' 홈페이지가 이날 오전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친 트럼프 단체가 해킹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45위원회'는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재벌 셸던 아델슨과 시카고 컵스 공동 구단주로 상무차관에 임명된 토드 리케츠가 설립한 슈퍼팩이다. '45위원회'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들의 인준을 위한 정치광고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해킹으로 홈페이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이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가 훼손됐으며, 동영상 섹션에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자막이 올라왔다.
또 톰 프라이스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를 지원하는 동영상에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백인우월주의자'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제프 세션 법무부 장관 지명자를 겨냥해서는 '그는 인종주의자로서 장관 자격이 없다'는 글이 세션 장관의 지지 동영상에 떠올랐다.
'45위원회'는 지금껏 트럼프 대통령의 장관 인준을 위해 400만 달러(약 45억 원)를 투입해 방송과 온라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특히 이 슈퍼팩 소속 인사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속속 합류하면서 실세 그룹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jo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