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출원하고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에 기술할 것"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김진백·진창현 박사팀은 관절염 개선에 효능이 있는 차조기 신품종 '안티스페릴'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일명 보라색 깻잎이라 불리는 차조기는 들깨와 같은 꿀풀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로, 한방에서는 약재로 사용되고 어린잎과 열매는 식용으로 이용된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차조기에 들어 있는 '이소에고마케톤'(Isoegomaketone) 성분이 염증을 일으키는 산화질소를 줄여 염증을 해소하고 항산화 효소를 만들어 세포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방사선 육종기술을 이용, 이소에고마케톤의 함량이 차조기보다 10배 이상 높은 안티스페릴을 개발했다.
방사선 육종기술은 식물 종자나 묘목에 방사선을 쪼여 유전자·염색체의 돌연변이를 일으킨 뒤 후대에서 우수한 형질을 갖는 변이체를 선발해 새로운 유전자원을 개발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이 안티스페릴을 관절염이 있는 동물에 투여한 결과 관절 부종의 부피와 두께가 각각 67%, 7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벼운 퇴행성 골관절염 증상이 있는 환자에 12주간 안티스페릴을 섭취하도록 한 결과 먹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관절의 통증, 강직성, 관절 기능 등 모든 부분에서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원자력연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안티스페릴 종자의 품종실시권을 영농조합 등에 이전해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식약처의 인증도 받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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