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2016년 신설법인 동향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지난해 신설법인이 10만개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16년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법인은 2015년 대비 2.5%(2천387개) 증가한 9만6천155개로, 2008년 이후 8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설법인의 업종별 비중은 도소매업(2만1천780개·22.7%), 제조업(1만9천37개·19.8%), 건설업(9천825개·10.2%) 등의 순이다.
신설법인이 증가한 이유를 분석해보면 도소매업(1천533개), 영상정보서비스업(634개), 사업시설관리업(553개) 등 서비스업 신설법인이 2015년보다 3천671개 더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제조업 분야 신설법인은 2015년보다 1천118개 감소했다.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가 2015년보다 더 많은 법인을 설립했고, 특히 30세 미만의 법인설립이 2015년 4천986명에서 지난해 6천62명으로 21.6% 증가했다.
전체 신설법인을 대표자 연령으로 나누면 40대(3만5천425개·36.8%), 50대(2만5천70개·26.1%), 30대(2만883개·21.7%) 순으로, 30대 미만은 6.3%였다.
지난해 신설법인은 전 연령대에서 도소매 및 제조업 비중이 가장 높은 가운데 30세 미만∼30대는 영상정보서비스업(각 583개·2천200개), 40대는 건설업(3천868개), 50∼60대는 부동산임대업(각 3천141개·1천301개)이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세종(21.4%), 강원(15.8%), 서울(3.7%) 등 대부분 지역에서 2015년 대비 법인설립이 증가했으나 부산, 대구, 광주 등 일부 지방 광역시의 법인설립은 감소했다.
전체 신설법인 중 수도권 비중은 2015년 60.9%에서 2016년 61.4%로 약간 증가했다.
여성의 법인설립은 2015년 대비 3.8%(841개) 증가한 2만3천70개를 기록했다. 전체 법인설립 중 비율도 23.7%에서 24%로 소폭 상승했다.
자본금별로 봤을 때는 5천만 원 이하의 신설법인이 2015년보다 2천964개(4.3%) 더 많이 설립됐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정보화 거래 확대와 한류 상승세 등의 영향으로 출판, 영상, 방송 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의 창업이 크게 증가했다"며 "정부의 청년창업 지원 확대로 30세 미만 창업도 큰 폭으로 늘어나 지난해 신설법인이 역대 최고를 찍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인설립이 감소한 제조업도 지난해 4분기에는 수출회복세 등과 맞물려 법인설립이 반등한 것으로 보아 올해는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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