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정신질환 전력이 있는 40대가 2개의 도시에서 4번의 방화를 해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진주와 창원을 이동하면서 식당 입구에 있는 쓰레기 더미와 아파트 경비실 옆 폐지 등에 불을 붙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A(41)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6일 새벽 0시 20분께 진주시 식당 2곳 입구 쓰레기통에 불을 붙인 후 창원으로 이동했다.
창원으로 온 그는 오전 2시 55분께 한 아파트 경비실 옆 폐지에 불을 붙이고 오전 3시 35분께는 아파트 인근 마트 쓰레기통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의 범행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식당 강화유리 등이 타 8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불을 지른 식당과 아파트 경비실 등의 장소는 A 씨와 아무런 연고가 없었다.
경찰은 시민의 신속한 화재 신고가 없었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경남의 한 지방자치단체에 정신질환자로 등록된 A 씨는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A 씨가 "내가 불을 냈는데 왜 (언론) 보도가 되지 않느냐?"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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