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터널 안에서 화재나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정확한 위치를 알려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도록 서울 시내 터널에 위치번호판이 설치됐다.
서울시는 길이 200m 이상인 터널 32곳에 50m 간격으로 위치번호판 총 1천313개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위치번호판은 파란색 바탕에 흰 글씨로 제작했다. 터널 이름이 한글과 영문으로 적혀있고, 위치를 나타내는 숫자가 있다.
외국인을 비롯한 남녀노소 누구나 위치번호판을 보고 사고지점을 설명할 수 있다.
시는 위치번호판의 정확한 실제 위치정보를 119 지령시스템에 입력해, 터널 이름과 번호만으로도 상세한 위치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출동차량 단말기에서도 터널 내 신고자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병원, 전력회사 등으로 전화할 수 있다.
위치번호판은 시민이 제안한 아이디어로,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서울시가 구체적인 정책으로 만들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위치번호판으로 재난 대응 시간이 단축돼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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