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IS, 세력약화·수입 반토막…은밀하게 변신중"

입력 2017-02-07 11:36  

유엔 사무총장 "IS, 세력약화·수입 반토막…은밀하게 변신중"

"석유·가스 수입 5억→2억6천만 달러…항공테러 위협 여전히 높아"



(유엔본부 AP=연합뉴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세력이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은밀한 방식으로 활동지역을 바꿔가며 암약하고 있다고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6일(현지시간) 진단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에서는 IS가 수세에 있다. 하지만 비밀 교신과 조직원 규합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항공기·공항에 대한 테러 위협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IS가 분쟁지역 밖에서도 현존하는 세포 조직과의 연계를 활용한 공격을 끊임없이 부추기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IS가 다크웹(일반 검색엔진으로 찾을 수 없는 웹), 암호, 메신저를 이용해 점점 더 은밀한 방법으로 내부 교신을 하고 조직원을 모집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사회의 소탕 작전으로 IS의 군사력이 상당히 약해졌고, 재정적으로도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말했다.

특히 이라크, 시리아로 유입되는 타국 출신 IS 전투병은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한다.

IS의 재정 수입은 2015년 석유·가스로만 5억 달러(5천709억원)를 거둬들이던 데서 지난해에는 2억6천만 달러(2천968억원) 선으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IS의 재정은 석유, 강탈, 세금징수 등에 의존하며 대부분 시리아의 데이르 엘-주르 유전지역에서 조달한다.

유럽을 살펴보면 IS의 대규모 테러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구테흐스는 지적했다.

지난해 파리·브뤼셀 테러를 자행하기 위해 유럽으로 유입된 테러리스트들이 전부 검거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리비아에서도 북부 주둔지역 시르테를 겨냥한 군사작전으로 많은 IS 조직원들이 이탈했지만, 서부 아프리카와 사하라사막 이남 사헬 지역에서는 세력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구테흐스는 분석했다.

최근 니제르, 부르키나파소에서 발생한 IS 연계 공격을 봐도 이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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