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윤인태(60·사법연수원 12기) 부산고등법원장이 31년 6개월 만에 법복을 벗었다.
부산고등법원은 7일 오전 부산법원종합청사 대강당에서 윤 법원장의 퇴임식을 열었다.
김수천 부산고법 수석부장판사는 송별사에서 "31년간 법관 생활을 마치고 명예롭게 퇴임하는 윤 법원장님께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한다"며 "재판업무에 솔선수범하고 탁월한 사법행정을 펼쳐 부산법원 발전에 크게 기여하셨다"고 했다.
윤 법원장은 김 수석 부장판사의 송별사를 듣다가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는 퇴임사에서 "31년 6개월 동안 부산 일원에서 지역 법관으로 일하다가 퇴임하려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선후배 법관과 직원 여러분으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법관 생활을 했다고 자부하지만, 좀 더 소통하고 더 베풀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 사건 당사자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재판했는지 반성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윤 법원장은 퇴임사 말미에 감정이 북받쳤는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후배 법관들과 직원들도 눈물을 흘리며 윤 법원장의 퇴임을 아쉬워했다.
윤 법원장은 퇴임 후 부산의 유력 법무법인에서 변호사로 새 출발 할 예정이다.
울산에서 태어난 그는 1980년 제2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1985년 9월 부산지방법원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부산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법 부장판사, 창원지법원장, 부산지법원장을 거쳐 2015년 2월부터 부산고법원장으로 부산법원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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