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오는 3월부터 광주와 제주를 오가는 저비용 항공사 노선이 신규 취항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광주시와 제주항공에 따르면 양측은 오는 3월 28일 하계기간 정기운항 일정에 맞춰 광주-제주 구간을 1일 왕복 2회 운행할 수 있도록 노선 허가와 공항시설 확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에서 운행이 확정된다면 티웨이항공에 이어 광주공항에 두 번째로 저가 항공사가 들어 온다.
광주 출발은 오전 10시대, 제주 출발은 늦은 오후 시간대에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취항으로 광주공항 운항노선은 기존 일일 왕복 15회(김포 3회·제주 12회)에서 17회로 늘어난다,
수송 인원 역시 월 13만명에서 15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광주시는 저가항공 추가 취항으로 광주-제주 노선을 이용하는 지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광주공항에 취항 중인 저가 항공사는 티웨이항공 한 곳으로, 2014년 10월부터 광주-제주 구간 운항을 시작했다.
제주 노선은 늘어나고 있지만 내륙 노선은 이를 기대하기 힘들다.
지난해 3월 대한항공이 적자를 이유로 1일 2회 왕복 운항하던 광주-김포 구간 운항을 중단하면서 이 구간에는 아시아나 항공만 광주-김포 구간을 하루 3차례 운행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올해도 김포 구간 운행을 감축하지 않고 유지할 방침이지만 고속철이 KTX에 이어 SRT까지 개통되면서 항공노선이 언제 축소될지 모를 상황이다.
2013년부터 주 3회 운항되던 광주-양양 노선도 재취항이 어려운 상태다.
정비를 이유로 2015년 2월 이후 이 노선운항을 중단한 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는 광주시와 강원도의 지자체 보조금 문제가 정리되지 않아 재취항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중단된 광주-김해 노선의 재운항 역시 올해도 무산됐다.
광주시는 2015년말부터 아시아나항공이 지분을 가진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부산과 접촉했다.
하지만 연간 25억원의 적자가 예상돼 항공사측이 지자체 지원을 필요로 하자 광주시도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여건이 밝지 않지만 이번 저가항공 추가 취항을 계기로 광주-김해, 광주-인천 노선 추가 취항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김포 구간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탑승률 90%가 넘는 제주 구간 항공 운항 증편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광주-김해 구간도 노선 부활을 여러 저가항공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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