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0일 수원 등 국내 6개 도시에서 동시 개막…23일간 열전
3월15일 조 추첨식이 첫 시험무대…3월말 테스트 이벤트 개최
<※ 편집자 주 = 전 세계 미래 축구 스타들의 산실인 2017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이 9일로 대회 개막 100일을 앞두게 됩니다. 연합뉴스는 'D-100일'을 맞아 특집기사 2꼭지를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인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이 이번에 U-20 월드컵을 치르면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 2007년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이어 4대 FIFA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오는 5월 20일 수원과 전주, 인천, 대전, 천안,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동시에 막을 올려 6월 11일까지 23일간 열린다.
U-20 월드컵은 디에고 마라도나와 루이스 피구, 티에리 앙리, 리오넬 메시 등 세계적인 '축구 전설'들이 거쳐 간 예비 스타들의 경연장이다.
10년 내 월드컵의 전력 판도까지 점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대회 개막을 100일 앞두고 성공 개최를 준비하는 2017피파20세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당장 한 달 후 열리는 월드컵 조 추첨 행사가 대회의 성공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첫 시험무대다.
조 추첨식은 다음 달 15일 오후 3시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데, FIFA 관계자와 U-20 월드컵 24개 참가국 코치진 등 3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U-20 월드컵 홍보대사인 박지성이 FIFA 교육 일정 때문에 불참하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안정환이 한국의 얼굴로 조 추첨식에 참석한다.
현재 U-20 월드컵 출전국 24개국 가운데 13개국만 확정된 가운데 아프리카는 조 추첨식 나흘 전인 3월12일에나 출전국이 확정된다.
이 때문에 조직위는 빠듯한 일정 속에 세계 축구팬들에게 개최국 한국의 첫인상을 심어줄 조 추첨식을 완벽하게 치르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대회 조직위는 조 추첨식 직후인 3월 25일부터 30일까지 테스트 이벤트인 4개국 친선 대회를 수원과 천안, 제주에서 진행한다.
개막 두 달여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대회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등 지원 인력을 총동원해 U-20 월드컵과 똑같이 치를 예정이다.
조직위는 개최에 따른 비용을 줄이려고 개막전(전주월드컵경기장)과 결승전(수원월드컵경기장)을 포함한 총 52경기 모두 기존 경기장에서 개최한다.
현재 경기장 개·보수와 잔디 교체 등 시설 보완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숙박은 FIFA 직원과 심판들이 사용할 본부호텔로 노보텔엠베서더 수원으로 확정하는 등 6개 도시의 FIFA 지정 호텔 계약을 거의 마친 상태다.
대회 운영에 핵심적 역할을 할 자원봉사자도 6개 도시에서 1천200여 명을 선발해 교육을 한창 진행하고 있고, FIFA 파트너인 현대자동차 외에 국내 후원사 계약도 막바지 조율 중이다. 24개 참가국의 팀 연락관도 본선이 확정된 나라를 중심으로 선발을 마쳤다.
아직 본선 진출국이 확정되지 않았고 조 추첨식도 열리지 않았지만 6개 개최 도시를 중심으로 입장권이 3만5천장 이상 팔려나간 건 고무적이다.
또 한국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악마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U-20 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위해 응원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해 조직위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곽영진 조직위 상근부위원장은 "U-20 월드컵 개막을 100여 일 앞두고 모든 분야에서 90% 이상 준비가 끝났다"면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의 열정과 응원 열기를 되살려 우리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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