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ICBM' 둥펑-41 보유한 中, 둥펑-5 못 버리는 이유는

입력 2017-02-07 15:18   수정 2017-02-07 16:06

'차세대 ICBM' 둥펑-41 보유한 中, 둥펑-5 못 버리는 이유는

둥펑-41 고체연료 기술 불안정…中 전문가 "다탄두 탑재해 1만㎞ 비행은 무리"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의 첨단 전략무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DF)-5C'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시험에서 둥펑-5C는 10개의 각기 다른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다탄두 탑재(MIRV)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지만, 한편으로는 차세대 이동식 다탄두 ICBM인 둥펑-41과 기능 면에서 서로 겹치는 부분이 있어 의구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2012년 7월 첫선을 보인 둥펑-41은 차량이동식 발사대에 장착되는 미사일로 약 1만 4천㎞의 최대 사거리에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목표물 명중 오차율이 120m 이하로 기존 둥펑-31A(300m)보다 훨씬 정밀한 타격이 가능해 핵미사일 발사장과 지하 엄폐물 등 타격하는 주요 전력으로 평가됐다.

또 액체연료식으로 고정된 발사대를 이용하는 둥펑-5와 비교해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므로 레이더 추적이 쉽지 않고 위성으로 포착하기도 어렵다.

반면, 둥펑-5는 이동식이 아니어서 궤도나 사일로에서 발사해야 하고 준비시간은 30∼60분, 긴 것은 2시간이나 소요된다.

두 ICBM의 사양을 비교해 보면 둥펑-41 발사 시험에 성공한 중국이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기술의 둥펑-5 계열 미사일 개발에 공을 들일 이유는 없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둥펑-5 계열의 미사일 개량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은 '기술력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러시아 군사 전문 매체는 중국이 이동식 다탄두 ICBM인 둥펑-41을 배치하기 시작했지만, 액체연료식 ICBM인 둥펑-5를 단기간 내 '퇴역'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예측했다.

매체는 "이전에는 많은 전문가가 둥펑-41이 둥펑-5를 대체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둥펑-5의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며 "둥펑-41의 개량형이 개발되기 전에는 앞으로 몇십 년간은 액체연료식 ICBM을 개량한 형태의 미사일이 유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의 한 군사전문가도 7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인터뷰에서 "중국이 둥펑-5 계열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다탄두 기술을 이용해 비교적 오래된 무기인 둥펑-5의 성능을 개선하려는 의도가 있다"면서도 "중국의 고체화 로켓 기술과 핵탄두 소형화 기술로는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해 1만㎞ 이상을 비행하기는 어렵다"고 기술력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이어 "미국과 유럽이 ICBM 발사체의 '고체 연료화'를 실현했고, 고체화가 세계적인 추세는 맞다"며 "그러나 액체연료식도 개량 작업을 통해 준비시간을 줄이고, 발사대 위장 등으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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