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전국을 강타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충북 내 3개 방역대의 이동제한이 해제된다
지난해 말 들이닥친 AI 사태 이후 충북에서 이동제한이 해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충북도 가축방역심의회는 7일 회의를 열어 청주시 북이면(증평군 포함), 충주시, 옥천군 등 3개 AI 방역대 이동제한을 오는 8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이들 3개 지역은 살처분·매몰 작업이 끝나고 AI의 추가 발생 없이 30일이 지났다.
청주 북이면은 지난해 11월 19일, 충주시와 옥천군은 지난해 12월 5일과 21일 AI가 마지막으로 발생했다.
그동안 해당 시·군과 충북도충산위생연구소는 이들 방역대의 10㎞ 예찰 지역에 있는 오리·닭 사육농장과 빈 축사 등 92곳에 대한 임상 예찰 및 정밀검사를 벌여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충북도는 다만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지속 검출되는 데다 타 시·도에서는 AI가 추가 발생하고 있어 위험성은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재입식 농가에 대해서는 계열사 중심으로 입식부터 출하까지 책임 방역하도록 했다.
가금류 사육농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소독·예찰 활동과 철새도래지 출입금지 등을 권고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송 등 청주시 나머지 지역과 괴산에 대한 추가 이동제한 해제 조치를 진행하는 한편 진천과 음성지역은 일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작년 11월 16일 음성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AI가 처음 발생했다. 이 농장은 해남 산란계 농장과 함께 가장 이른 시기에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음성을 포함해 청주·진천·충주·괴산·옥천 등 도내 6개 시·군 85개 농장으로 퍼졌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108개 농장(예방적 살처분 포함) 392만 마리의 가금류가 매몰 처분됐다.
2003년 12월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사상 최악의 살처분 기록이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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