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추진 방식 변경…기부채납서 사업자 소유로
부지매입·개발계획 미제출 등 과제 산적…연내 착공 불투명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지지부진한 사업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하지만 부지매입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는 등 넘어야 할 과제도 많아 연내 착공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광주시는 8일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을 민간업체가 건설 뒤 기부채납하는 방식에서 개발업체가 소유와 운영권을 갖는 방식으로 변경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희망업체인 S건설 컨소시엄이 건설(Build)해 소유권(Own)을 가진 후 기부채납(Transfer)하는 BOT방식이었다.
이번 변경 조치로 S건설 컨소시엄이 건설(Build)뒤 소유권(Own)을 갖고 운영(Operate)하는 BOO방식으로 바꾼다.
광주시는 애초 민간업체가 30년 사용 뒤 기부채납하는 조건을 협의했으나 현행 공유재산 관리법상 20년을 초과할 수 없다.
이 경우 민간업체가 사업성 부족으로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개발방식 변경에 대해서는 논란이 예상된다.
개발업체가 이른바 돈이 되는 상업이나 업무시설 등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할 경우 특혜시비가 일 소지도 있다.
여기에 송정역 일대가 정부의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되면서 복합센터 세부 개발계획서도 미제출 상태다
광주시는 S건설이 세부 개발계획서를 3월까지 낼 것으로 예상하지만, 변수가 적지 않다.
부지를 소유한 코레일 측이 매각을 전제로 750면 규모의 환승주차장 무료 제공을 요구하고 있어 이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국토부와 코레일, 광주시 등의 간담회 결과 주차장 무상제공은 어려울 것으로 이견이 좁혀지고 있으나 최종 결론이 나기까지는 몇 개월이 더 걸릴 전망이다.
광주시는 이에 대해 "지난해 말 국토부 제2차관 중재로 시와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대책회의를 하는 등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부지 매입 절차가 마무리되면 연내에 개발계획서 승인, 사업시행자 지정 등을 끝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개발계획서가 시에 제출되면 사업시행자 지정과 토지매입 등에 속도를 내 연말 안에 착공하겠다는 것이다.
윤장현 시장은 지난해 10월, 시의회 답변에서 올 상반기 중 센터 지정을 마친 뒤 연내 착공해 2019년 말 공사를 완료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은 S건설 컨소시엄이 총사업비 2천480억원을 투입한다.
KTX, 도시철도, 버스 등 환승시설과 업무 상업 문화 등 지원시설을 갖춘 지상 9층 지하 5층 규모의 환승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2010년부터 시작했으나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SRT개통으로 이용객이 급증하는 등 환승센터 건립 필요성이 절실하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에 착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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