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주민 "여객선 2척 동시 휴항에 생존권 위협"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백령도 항로에 어획물 수송을 위한 대체 여객선 한 척이 7일 추가 투입됐다.
인천과 백령도를 운항하는 여객선 2척(코리아킹호·하모니플라워호)이 선박 검사를 이유로 이달 초부터 동시 휴항해 어획물을 나를 수 없게 된 데 따른 조치다.
인천해수청은 백령도 인근 소청도 주민 대표 7명과의 면담을 거쳐 화물을 최대 18t까지 실을 수 있는 여객선 플라잉카페리호(573t)을 이날부터 투입했다.
섬 주민 수송을 위해 이미 투입된 여객 전용선 씨플라워호(388t)에는 화물을 최대 6.6t밖에 선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천해수청은 현재 선박 검사 중인 코리아킹호(534t) 운항을 예정보다 보름 빠른 오는 13일 재개하고 생필품 등의 소형 화물은 씨플라워호로도 운송키로 했다.
대형화물 운반선인 미래 9호에도 수산물을 운반하고, 기상 악화로 접안이 어려울 때는 옹진군 소속 행정선을 이용해 각각 운송한다는 방침이다.
소청도 주민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여객선 2척이 동시에 운항을 중단해 화물을 운송할 수 없다"며 "대체 여객선에는 개인 수화물 외의 어획물을 실을 수 없어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인천과 백령도를 잇는 여객선은 하모니플라워호(2천71t)와 코리아킹호 등 2척이지만 선박 검사를 이유로 이달 초부터 동시 휴항했다.
이들 여객선은 인천에서 출발해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까지 하루 한 차례 왕복 운항한다.
박준복 소청도 주민 대표는 "백령도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 선사들은 이후 선박 검사를 이유로 동시에 휴항하지 않기로 주민들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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