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불법 선거운동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김길두 대한볼링협회 회장에 대해 볼링인들이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대한볼링협회 일부 대의원은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각종 비리 혐의에 대한 공식 해명을 요구하며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볼링계에 따르면 한국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A씨는 지난해 8월 치러진 제20대 대한볼링협회장 선거에서 김 회장한테 총 1천350만원을 받고 선거운동을 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지난해 9월 송파경찰서에 제출했다.
사건은 기소 의견으로 현재 서울동부지검에 송치됐다.
A씨는 김 회장이 막상 당선되자 당초 제시했던 약속을 뒤집으려는 듯한 태도를 취한 데 불만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의 사퇴를 요구한 대의원들은 "피의자 신분의 김길두가 버젓이 회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그는 19대 회장(2013년 1월~2016년 7월) 재임 시에도 각종 비리와 파행적인 운영으로 협회를 총체적 위기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1천607명의 볼링인 서명을 받아 전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김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수사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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