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주의를 겨냥해 자유무역을 천명하고 미·중 갈등에 승자가 없다고 경고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는 등 무역 전쟁을 도발할 경우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치명상을 입게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왕이 부장은 7일 호주 캔버라에서 줄리 비숍 호주 외교부 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중이 대립할 경우 양측이 손해를 볼 것이며 감당할 형편이 안되기 때문에 분쟁이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것과 다르게 "개방된 세계 경제에 공헌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경제 세계화로 더 많은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숍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에 서명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중국이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비숍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TPP를 언급하면서 "나는 중국이 이 협정을 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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