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판매량 5.2% 감소에도 생산량은 17% 증가…수출도 56% 늘며 호조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에 빠지면서 불황에 허덕이던 자동차산업이 최악의 고비를 지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자동차산업협회(Anfave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지만, 생산량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협회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1월 대비 올해 1월 판매량은 5.2% 감소한 14만7천200대에 그쳤다.
그러나 생산량은 지난해 1월보다 17.1% 늘어난 17만4천100대를 기록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부터 자동차 판매량이 본격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수출량은 지난해 1월 대비 56% 증가한 3만7천200대를 기록했다.
협회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판매량은 최소한 4%, 생산량은 11.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협회의 안토니우 메갈리 회장은 "판매량은 아직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으나 올해 1분기 중에는 플러스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2015년보다 20.2% 감소한 205만대에 그쳤다.
이는 2006∼2007년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2006년은 193만대, 2007년은 246만대였다.
판매량은 2012년에 380만대로 정점을 찍고 나서 2013년 377만 대, 2014년 350만 대, 2015년 257만 대, 2016년 205만 대 등으로 감소세를 계속했다.
한편, 자동차 시장이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브라질에 진출한 주요 다국적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신규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상용차 생산업체 만(MAN) 라틴아메리카와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 3개사는 앞으로 5년간 91억 헤알(약 3조3천3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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