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대표 주자 게임빌·컴투스 작년 최다 실적(종합)

입력 2017-02-08 10:18   수정 2017-02-08 10:19

모바일 게임 대표 주자 게임빌·컴투스 작년 최다 실적(종합)

매출 1천623억원·5천156억원…탄탄한 국외 매출, 성장 견인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유현민 기자 = 국내 유명 모바일 전문 게임업체인 게임빌[063080]과 컴투스[078340]가 국외 매출 호조에 힘입어 양사 모두 작년에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게임빌은 작년 매출 1천623억원, 영업이익 46억원, 순이익 29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1%, 48%가 늘었다.

자회사 컴투스는 작년 매출 5천156억원, 영업이익 1천937억원, 당기순이익 1천510억원을 올리면서 모회사를 훨씬 앞질렀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매출이 19%, 영업이익 17%, 순이익 20%였다.

두 회사는 모두 탁월한 국외 사업이 성장 엔진 역할을 했다. 게임빌의 작년 매출 중 해외 비중은 56.4%(916억원)였다. 컴투스의 해외 매출은 전체의 85.9%(4천430억원)에 달했다.

게임빌은 국내에서 대표작 '별이되어라!'가 꾸준한 인기를 끌고 국외에서 '드래곤 블레이즈' '크로매틱소울' 'MLB 퍼팩트 이닝 16' 등 게임이 좋은 반응을 얻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국외에서 명품 RPG(롤플레잉게임)으로 유명한 2014년작 '서머너즈워'가 여전히 세계 각국에서 흥행을 계속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인지도를 앞세워 이 게임의 MMORPG(다중동시접속롤플레잉게임) 버전을 개발해 내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게임빌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손실이 24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 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392억원으로 4.3%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2억원으로 15.3% 감소했다.

게임빌은 신작 마케팅 비용과 연구개발(R&D) 인력 확보 등 요인으로 4분기 이익이 감소했으나 장기 투자와 새 성장 동력 다지기란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보기 어려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게임빌 관계자는 "올해 전략 RPG(롤플레잉게임) '워오브크라운'과 MMORPG '로열블러드'를 주력 게임으로 앞세워 성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프로젝트 S' '히어로즈워2' 등의 새 대표작을 준비하고 서머너즈워의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해 만화·애니메이션·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게임 업계의 대표 '형제 회사'로 꼽힌다. 게임빌이 2013년 컴투스를 인수했고, 현재 양사 대표는 송병준 게임빌 대표가 겸직하고 있다.

tae@yna.co.kr,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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