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5돌 생일(2월16일, 광명성절)을 앞두고 대규모 얼음조각축제를 마련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광명성절 경축 얼음조각축전(축제) '영원히 한길을 가리라'가 6일 삼지연군에서 성황리에 개막되였다"고 보도했다.
올해로 12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를 위해 얼음 860t, 눈 1천960t, 물은 1천t이 동원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행사에는 216사단 618건설여단 인민보안성연대 돌격대원들이 창작한 1천200여 점의 얼음조각이 전시됐다. 작년에는 1천여 점이 출품됐으며, 올해가 '꺾어지는 해'(정주년)라서 북한이 규모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인민보안성연대는 위대한 장군님의 탄생 75돌이 되는 올해의 축전을 전례없는 규모에서 성대히 마련할 목표를 세우고 수십 일간의 얼음캐기와 얼음조각창작전투를 벌렸다"고 설명했다.
수백t의 얼음을 깎아 만든 어선 '단풍호' 모형, 길이가 약 100m에 달하는 얼음 미끄럼대 등 작품이 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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