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상당수 광역도보다 경차 적어…"보여주기식 문화?"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광역시가 인구 규모가 엇비슷한 대전광역시와 울산광역시보다 수입차(승용차 기준)는 많고 경차(배기량 1천㏄ 이하)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상당수 광역도(道) 보다 경차가 적었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월 자동차 등록 기준, 수입차는 1만61만2천818대다.
이 중 서울이 39만4천149대(24.4%)로 가장 많았다.
광주는 4만4천800대(2.8%)로 7개 특·광역시 중 5번째로 많았다. 대전(3만7천831대, 2.3%)과 울산(2만604대, 1.3%)이 광주 뒤를 이었다.
광주 자치구 중에서는 서구가 1만5천635대로 가장 많았고, 북구(1만176대), 광산구(9천389대), 남구(6천679대), 동구(2천921대) 순이었다.
전남은 3만3천888대(2.1%)로 8개 광역도(제주도 제외) 중 6번째로 많았다. 충북(3만873대, 1.9%)과 강원(2만8천956대, 1.8%)이 전남 뒤를 이었다.
반면 광주·전남은 상대적으로 경차 비중이 작았다.
전국적으로 1월 경차 등록 대수는 182만8천479대다.
이 중 서울이 18만6천756대(10.2%)로 가장 많았다.
광주는 4만1천319대(2.3%)로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적었다.
수입차는 광주보다 적었던 대전(5만9천269대, 3.2%)과 울산(5만1천860대, 2.8%)의 경우 경차는 광주보다 많았다.
전남은 6만3천955대(3.5%)로 8개 광역도 중 맨 꼴찌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다. 전북(6만141대, 3.3%)이 가장 적었다.
광주·전남은 상대적으로 경차 비중이 작다 보니 차량유지비(자동차세, 차량보험료) 지출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지난해 12월 분석한 바에 따르면 광주 가구 지출 중 차량유지비 비중은 10.0%로 광역시 평균(8.7%)보다 많았다. 전남 가구 지출 중 차량유지비 비중은 11.1%로 광역도 평균(9.6%)보다 높았다.
광주지역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생산도시도 아닌 광주가 인구 등 지자체 규모가 비슷한 대전, 울산과 비교해 수입차는 많고 경차가 적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며, 특히 경제 규모가 광주보다 큰 울산과 비교된다는 게 눈길을 끈다"며 "소비도시의 전형적인 패턴인 '보여주기식 문화'가 자동차 보유 행태로 대변되는 것도 같다"고 분석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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