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지난해 저금리 영향으로 시중 통화량이 160조원 가량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6년 12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작년 통화량(M2·광의통화)의 평균잔액(원계열 기준)은 2천342조6천2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2천182조9천119억원보다 7.3%(159조7천94억원) 증가한 것이다.
작년 통화량 증가율은 5년 만에 최대폭이었던 2015년의 8.6%보다 1.3%포인트 낮다.
M2의 연간 증가율은 2011년 4.2%, 2012년 5.2%, 2013년 4.8%를 기록했다가 2014년 6.6%로 상승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광의의 통화 지표다.
지난해 M2 통화량이 매우 증가한 것은 기준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별로는 현금통화의 연간 평균잔액이 81조4천9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 늘며 80조원을 넘었다.
요구불예금은 전년대비 20.1% 증가하면서 잔액 200조원(192조1천175억원)선에 다가섰다.
연간 0%대 증가율을 맴돌던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4.2%나 늘어나 900조원(917조9천682억원)을 넘었다.
작년 협의통화(M1)의 평균잔액(원계열)은 734조4천118억원으로 15.4%의 증가율을 보였다.
시중 통화량의 증가율을 월별로 보면 작년 12월 M2의 평균잔액(원계열)은 2천414조4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M2 증가율은 작년 9월 6.9% 이후 석 달째 상승했다.
작년 12월 M2를 휴일, 명절 등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보면 전월보다 0.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hoon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