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시대 맞아 구닥다리 전자부품·장비 '각광'

입력 2017-02-08 15:30  

IoT시대 맞아 구닥다리 전자부품·장비 '각광'

속도 느려도 지장없는 교량·제방 센서에 활용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전자부품이나 반도체 분야에서 수년 전 개발된 기술이나 구형 제품이 사물인터넷(IoT) 확산에 따른 센서용 수요 증가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IoT를 구성하는 기기류는 속도가 아니고 정확성을 요구하는 센서 등에 많이 사용돼 가격이 낮은 구식부품도 기능은 충분하다.

많은 IoT 관련기기들은 스마트폰 등 디지털제품처럼 처리속도가 빠른 최첨단 성능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술혁신이 빛의 속도로 진행되는 하이테크산업에서도 구식제품이 재평가되고 있다.

일본의 부품업체 다이요유덴(太陽誘電)은 소프트뱅크가 2017년 여름에 시작하는 IoT기기의 통신서비스에 소비 전력량이 극히 적은 통신모듈(복합부품)을 공급한다. 이 모듈은 배터리를 한 번 바꾸면 10년 이상 구동한다.

통신모듈은 기기에서 전파를 송수신하는 창구다. 스마트폰용 통신모듈은 1초 사이에도 여러번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고속통신이 필수적인 반면에, 센서로 수집한 온도나 습도, 위치 정보를 정기적으로 송신하는 IoT 기기용은 통신 속도보다는 전력사용량이 적은 성능이 요구된다.

스마트미터(차세대 전력계) 외에 교량이나 제방 등 사회기반시설을 감시하는 센서는 배터리 구동에서 10년 단위의 안정적 가동이 필수다.




TDK나 알프스전기, 후지쓰컴포넌트 등도 전력소비가 적은 무선통신 규격 '블루투스 로 에너지(BLE)'에 대응시킨 통신모듈을 잇따라 투입하고 나섰다.

이들 회사들은 처리 성능보다는 안정적인 구동이 요구되는 자동차 탑재용 부품 등도 개발하고 있다. 교세라커뮤니케이션시스템은 통신속도가 느린 저렴한 네트워크를 살린 통신기기를 개발한다.

구형 반도체도 지속적으로 인기가 좋다.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나 스위스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IoT 대상 센서 제어용 '마이콘'은 10년 이전에 실현한 미세가공 기술로 양산하고 있다.

이러한 구식 부품들은 생산설비의 감가상각 처리가 끝난 구식 장치를 사용하는 것을 통해 원가를 크게 낮추어 싼 가격으로 대량의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상황이기 때문에 반도체제조 장치도 중고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히타치하이테크놀로지스는 구식장치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2016년 여름 시작했다. 10∼20년 전 장치의 노후화에 따른 기능저하를 검사하고, 대체 부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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