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가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지정하는 민간정원 첫 대상지로 고흥 '힐링파크 쑥섬쑥섬 정원'이 선정됐다.
쑥섬쑥섬 정원은 고흥 봉래면 사양리 애도(艾島·쑥섬)에 있다.
쑥섬 면적은 0.326㎢다. 해안선 3.2㎞에 14가구, 23명이 사는 작은 섬으로 나로도항에서 5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간다.
정원에서는 남해안에서만 볼 수 있는 육박·동백·후박나무 등으로 이뤄진 난대 숲, 바다를 조망하며 걷는 숲길, 매화와 100여 종 꽃밭을 만날 수 있다.
정원 주인인 김상현(49·교사), 고채훈(46·여)씨 부부는 16년 간 정원을 탐사하고 인터넷과 책을 뒤져가며 꽃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6년 전 숨진 어머니를 돌보려고 고향에 남아 마을의 풍광을 담은 정원을 조성했다.
김씨는 "쑥섬은 정원뿐 아니라 다도해 해안선 풍경을 보며 트래킹할 수 있는 몬당길, 미로 같은 돌담길이 잘 보존됐다"며 "마을 주민과 섬 전체를 정원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민간정원을 발굴, 등록해 생활 주변 정원 인프라를 확충하고 등록된 민간정원은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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