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불편에도 '중국군 유해송환' 진행…한중 15일 실무회의

입력 2017-02-08 16:18   수정 2017-02-08 16:30

사드 불편에도 '중국군 유해송환' 진행…한중 15일 실무회의

중국군 유해 20여구 3월 말 송환할 듯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이상현 기자 = 한국과 중국의 군사협력을 상징하는 중국군 유해송환사업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갈등에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사의를 표하기도 했던 중국군 유해송환사업이 사드로 불편해진 양국관계를 다소 부드럽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는 8일 "중국군 유해송환 사업을 위한 한중 국방 당국 간 실무회의가 오는 15일 서울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중은 실무회의에서 구체적인 송환 일정과 유해 규모 등을 정할 예정으로, 올해도 예년처럼 3월 말에 유해를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송환 예정인 중국군 유해는 20여 구 정도다.

중국군 유해송환사업은 6·25전쟁 당시 우리 땅에서 숨진 중국군 유해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중국으로 송환하는 것으로, 매년 1월 말∼2월 초 실무회의를 거쳐 중국 청명절(올해 4월4일)을 앞두고 인도가 이뤄지는 일정으로 3년간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는 실무회의가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우리 측의 '1월 말∼2월 초' 개최 제안에 중국 측이 방한 의사를 표명하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오히려 우리 정부가 사드에 반발한 중국의 보복조치로 국내 여론이 악화하자 중국군 유해송환사업을 진행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모두 순수하게 인도적 차원에서 이 사업을 논의해 왔다"고 말했다.

중국군 유해송환사업은 2013년 6월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에 중국이 화답하면서 2014년 시작됐다.

시진핑 주석은 2014년 3월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며칠 지나면 한국으로부터 중국 인민지원군 유해가 송환되는 인수인계식이 거행될 예정"이라면서 감사를 표시했다. 훙레이(洪磊) 당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 주석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표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훙레이 대변인은 2014년 첫 유해송환 뒤 열린 브리핑에서는 "지원군 열사의 영혼이 고향으로 돌아온 것에 우리는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번 협력이 반드시 중한 양국 인민 사이의 우호적 감정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송환된 중국군 유해는 2014년 437구, 2015년 68구, 2016년 36구 등 모두 541구다.

transi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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