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 오영수문학관이 울산 출신 소설가 난계 오영수(1909∼1979) 선생 탄생 108주년을 맞아 첫 기념행사를 연다.
오영수문학관은 오는 11일 문학관 난계홀과 문화사랑방에서 '포성이 멎은 자리, 꽃들은 피고 지고'를 주제로 클래식 연주와 시 낭송이 어우러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울주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김종규)와 울산재능시낭송협회(회장 우진숙), 난계사랑문학회(회장 이종욱)의 재능기부로 꾸며진다.
울주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파헬벨의 '캐논변주곡'에 이어 비발디 '사계' 가운데 겨울 2악장과 3악장을 연주한다.
그 사이 난계사랑문학회 이수정 총무가 오영수 선생의 소설 '아찌야'를 라디오극으로 옮긴다.
또 울산재능시낭송협회 우진숙 회장이 유치환 시인의 시 '출생기'를 낭송하고 조윤숙 직전 회장이 1948년 염주용 시인이 부산에서 발행한 문예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인 오영수 선생의 시 '호마(胡馬)'를 낭송한다.
울주필 단원들이 차이콥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들려주는 사이 재능시낭송협회 회원들이 유치환 선생의 시 '깃발', '바위', '세월',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등을 낭송한다.
기념행사는 생전에 '내게 종교나 신이 있다면 고향과 자연일 것'이라고 한 오영수 선생이 즐겨 부른 고복수의 '타향살이'를 오케스트라 선율로 함께 감상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이연옥 오영수문학관 관장은 "오는 11일은 오영수 선생께서 태어나신 지 꼭 108주년이 되는 날이며 이틀 뒤인 13일은 유치환 선생께서 돌아가신 지 50주기가 된다"며 "조선 청년문학가협회 경남지부 회원으로 함께 활동했을 뿐 아니라 6·25 한국전쟁이 치열하던 때 동부전선을 함께 종군하며 생사를 함께 한 사이이기도 해 두 분의 문학 혼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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