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 이어 경기 연천지역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되자 경남도는 도내 모든 사육 소에 백신을 접종한다고 8일 밝혔다.
도는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려고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모든 사육 소를 대상으로 백신 일제접종에 들어갔다.
도내 한우와 육우, 젖소 등 1만1천505 농가에서 사육하는 28만5천237마리가 접종 대상이다.
기존에 예방접종을 한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았거나 도축 출하 예정 2주 이내인 소는 제외된다.
50마리 미만 영세농가와 항체 형성률이 저조한 농가, 밀집 사육지역은 시·군 공수의사를 우선 투입해 접종한다.
50마리 이상 전업농가는 축산농가가 자가접종하고, 자가접종이 어려운 고령 축산농민은 공수의사가 접종을 지원한다.
시·군 공무원별로 공수의사, 전담공무원, 축산진흥연구소 방역관 등 반별 3명씩 118개반 395명을 투입해 일제접종을 진행한다.
도는 자가접종을 하는 농가는 백신이 얼지 않도록 2∼8℃에서 냉장 보관하고, 접종할 때는 15∼25℃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한번 개봉한 백신은 36시간 이내에 사용하라고 덧붙였다.
일제접종이 끝나면 구제역 정밀진단기관인 도 축산진흥연구소에서 백신 접종 1주 후 무작위 표본조사를 한다.
표본 농가를 정해 농가당 5마리씩 백신 항체 형성 여부를 검사해 항체 형성률과 백신 효능을 확인할 계획이다.
도는 시·군별 전담공무원을 현장에 파견해 일일 접종실태를 점검하고, 접종 인력과 백신 수급 등에 문제가 생기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장민철 도 농장국장은 "구제역 재발 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해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며 "발생 축종인 소를 우선 접종하고 우제류 가축인 돼지와 염소도 추가로 접종해달라"고 관계 기관과 농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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