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공조·국제사회에서의 상호 협력 방안 등 논의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7∼8일 한국 외교차관으로는 처음 동티모르 수도 딜리를 방문, 북핵 및 양자 현안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8일 밝혔다.
임 차관은 전날 로베르토 소아레스 동티모르 외교차관과 회담을 하고 양국간 경제협력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확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임 차관은 동티모르 독립 과정에서부터 한국 정부가 동티모르의 독립과 발전을 굳건히 지지해 온 점을 상기하면서 동티모르의 인프라 개발을 위해 양국간 협력을 확대해 갈 것을 제안했다.
임 차관은 북한의 도발 및 북핵 문제가 국제사회가 당면한 심각한 위협임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북핵문제 대응에 동티모르도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소아레스 차관은 북핵 문제 대응과 관련해 한국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두 차관은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진출, 동티모르의 아세안(ASEAN) 가입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하였다.
양 차관은 그간 교육ㆍ보건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간 개발협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됐다고 평가하고, 무상원조기본협정을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아레스 차관은 고용허가제(EPS)를 통한 동티모르 근로자의 한국 내 고용이 동티모르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양 차관은 노동 분야 협력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노력해 가기로 하였다.
정부는 2002년 동티모르가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해 건국한 것과 동시에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양국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이루어진 임 차관의 이번 방문은 수교 이래 이뤄진 우리 외교부 최고위급 인사의 현지 방문이었다. 임 차관은 동티모르 총리 및 외교장관과의 면담도 진행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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