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신영철 감독이 세터 강민웅(32)의 기 살리기에 나섰다.
신 감독은 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요즘 강민웅에게 괜찮다는 말을 반복한다. 주로 칭찬을 해준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경기 전 17승 10패(승점 45)로 7개 구단 중 4위에 랭크돼 있다.
마지막 경기인 지난 3일 OK저축은행전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결국 패했다.
강민웅은 최근 들어 토스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신 감독은 "OK저축은행과 경기가 끝난 뒤 강민웅에게 왜 마지막에 내가 시킨대로 속공을 안 썼느냐고 물었다"면서 "다른 선수는 다 들었다는데, 강민웅 혼자 못 들었다고 하더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그는 "못 들었다는데 더는 지적할 수는 없었다"며 "강민웅은 안 좋은 부분에 관해서 얘기하며 계속 그것을 곱씹는 스타일이라 일일이 지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그러면서 "이제 잘했을 때 칭찬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수를 해도 괜찮다고 한다"며 "그렇게 기를 살려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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