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5일이 250일 같았습니다."
경기를 마친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양철호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껄껄 웃었다.
현대건설이 마지막으로 승리를 맛본 것은 지난달 14일이었다.
당시 현대건설은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로 신승했다.
이후 현대건설은 4연패의 늪에 빠져버렸다. 지난해 챔피언인 현대건설은 여자부 6개 구단 중 4위로 밀려나며 자존심을 구겼다.
현대건설은 8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을 상대로 마침내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탈출했다. 25일 만이다.
이번에도 세트 스코어 3-2의 진땀승이었지만, 어느 때보다 값진 결과다.
연패를 끊은 것은 물론이고 승점 2를 보태며 13승 11패(승점 37)를 기록, KGC인삼공사(12승 11패·승점 36)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3위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이다.
양 감독은 "분위기가 처져 있었는데, 선수들이 이를 굉장히 악물고 해준 것 같다"며 "특히 고참들이 팀 분위기를 이끌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패배의식 때문인지 1세트에서는 호흡이 잘 안 맞더라"며 "다행히 2세트부터 조금씩 힘을 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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