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이 올해 들어서도 안정세를 지속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전월 대비 올해 1월 물가상승률은 0.38%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의 0.3%보다는 약간 높아졌으나 지난해 1월의 1.27%와 비교하면 견고한 안정세로 평가된다.
올해 1월 물가상승률은 지난 1979년부터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래 1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6.5%를 넘지 않으면 억제 목표가 달성된 것으로 본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6.29%를 기록해 억제 목표를 충족시켰다.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이 올해 4.4%, 2018년엔 3.8%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란 고우지파인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다국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주최로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투자 세미나에서 오는 2019년까지 물가상승률을 3%대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기준금리(Selic) 인하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11일 열린 올해 첫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3.75%에서 13%로 0.75%포인트 인하했다.
인하 폭은 2012년 4월(9.75%→9%) 이후 거의 5년 만에 가장 컸다.
올해 두 번째 Copom 회의는 오는 21∼22일 열리며 0.5%포인트 인하 의견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경기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내다보면서 기준금리가 올해 안에 한 자릿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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