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카탄자로를 백악관 참모로 발탁할 것" 보도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의 에너지정책 보좌관에 업계 로비스트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카탄자로를 에너지정책 관련 참모로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탄자로의 발탁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며, 백악관은 확인 요청에 회신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카탄자로가 백악관에서 근무할 것이라는 보도는 에너지전문 매체인 그린와이어가 처음 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행정부에 가까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카탄자로가 백악관의 국가경제회의(NEC)에서 에너지 및 환경 이슈와 관련한 특별보좌관을 맡을 예정이며 계약이 임박했다고 7일 전했다.
카탄자로는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지금은 워싱턴DC 소재 로비단체인 CGCN그룹에 속한 로비스트이다.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이었던 2005년에 환경보호청(EPA) 부청장이었던 마커스 피콕의 비서실장을 맡았으며, 미국 환경위원회의 정책담당 부국장으로도 근무했다.
또 2011년부터 2012년까지는 존 베이너 당시 하원의장 사무실에서 에너지 관련 최고 조언자를 맡았고, 상원의 환경·공공업무 위원장이었던 제임스 인하프의 밑에서 일하기도 했다.
2014년 CGCN그룹에 합류한 그는 현재 석유화학단체인 AFPM(American Fuel Petrochemical Manufacturers), 데번 에너지(Devon Energy Corp), 그리고 많은 유틸리티 회사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카탄자로는 작년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이후 정권인수팀에 합류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카탄자로가 백악관에서 일하게 되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일련의 에너지 및 환경정책을 폐기하는 일을 주도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했던 다코타 액세스 파이프라인과 키스톤XL 파이프라인을 재검토하도록 하는 등 환경보호 정책에서 뒷걸음치고 있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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