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알라베스가 창단 96년 만에 처음으로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에 올랐다.
알라베스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비토리아-가스테이스의 멘디소로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왕컵 준결승 2차전에서 셀타 비고에 1-0으로 이겼다.
준결승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알라베스는 이날 후반 38분 에드가 멘데스의 결승골로 1, 2차전 합계 1-0을 만들었다.
알라베스는 셀타 비고의 스로인을 따내 역습에 나섰고, 멘데스가 문전에서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골키퍼 1대 1 찬스를 만든 뒤 오른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알라베스가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2001년 유럽축구연맹(UEFA) 컵 대회에 이어 16년 만이다. 당시 알라베스는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난타전 끝에 4-5로 패했다.
알라베스의 국왕컵 결승전 상대는 전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고 먼저 결승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다.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로 승격한 알라베스는 현재 리그 12위(승점 27)로, 리그 2위(승점45) 바르셀로나와는 객관적인 전력 차가 뚜렷하다.
그러나 알라베스는 지난해 9월 바르셀로나와의 리그 원정경기에서 2-1로 깜짝 승리를 거뒀던 기억을 살려 이번 결승 맞대결에서 '기적'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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