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교역액의 2.9% 수준으로 대폭 감소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지난해 미·북 교역액이 고급 자동차 한 대 가격인 약 1억6천만원으로 집계됐다.
9일 미국 상무부 산하 통계국(US Census Bureau) 홈페이지에 게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북 교역액은 총 13만9천334달러(약 1억6천만원)로, 이는 2015년 교역 액수인 475만1천721달러의 2.9% 수준이다.
미국과 북한의 교역이 10만 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북한이 1차 핵실험을 감행한 여파로 양국 교역이 없었던 2006년을 제외하면 1992년 이후 24년 만이다.
교역액은 모두 미국이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인도주의적 지원과 관련해 수출한 실적이다.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실적은 전혀 없다.
미국은 지난해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에 따른 대북제재 조치로 식량과 의약품 등 일부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제외한 대북 수출입을 금지했다.
한편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북한의 석탄 수출에 대해 중국이 자국 기업들에 제재 결의의 예외조항을 활용하도록 권장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의회조사국은 관련 보고서에서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가 대북제재 결의의 예외조항을 활용하도록 자국 기업들에 권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은 대북 경제제재가 북한의 추가 도발이나 정권 붕괴를 촉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유엔은 지난해 3월에 채택한 안보리 결의 2270호를 통해 회원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다만, 민생용이거나 원산지가 북한이 아니면서 나진항을 통하는 경우 석탄 수입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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