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10곳이 호우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본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작년 호쿠리쿠(北陸)전력 시가(志賀)원전의 침수 피해와 관련해 전국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일제 조사를 벌인 끝에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당시 조사 결과 후쿠시마(福島)현 후쿠시마 제2원전 1~4호기, 시즈오카(靜岡)현 하마오카(浜岡) 원전 3~5호기, 시마네(島根)현 시마네 1~2호기 등 10개 원전이 배관 등의 구멍을 통해 외부의 물이 원자로 건물에 유입될 우려가 있다고 규제위는 판단했다.
규제위는 이들 원전을 운영하는 전력회사에 향후 1년 안에 대책을 마련 침수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의 원자력 규제 기준은 원자로 건물이 쓰나미나 호우의 영향을 받아 중요 설비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시가 원전 2호기는 작년 9월 호우의 영향을 받아 전기 케이블이 통하는 구멍의 틈을 통해 6.6톤(t)의 빗물이 원자로 건물에 유입되는 피해를 입었다.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유입된 물의 양이 더 많았다면 비상용 원자로 냉각장치의 전원이 손상될 우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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