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성폭력상담소 분석 결과 전체의 79.6% 성폭력 상담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여수지역 청소년과 장애인 등의 성폭력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여수성폭력상담소가 지난해 전체 상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2천46건의 상담 가운데 성폭력 관련 상담이 1천628건으로 전체의 79.6%를 차지했다.
장애인의 상담 554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96건(53.4%)이 성폭력 관련 상담이었다.
지난해 상담한 성폭력 피해자는 모두 111명으로 20세 이상 60세 미만의 성인이 46명(41.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4∼19세의 청소년 43명(38.7%), 8∼13세 어린이 6명(5.4%), 7세 이하 유아 3명(2.7%), 60세 이상 2명(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담소는 청소년층의 인구가 성인 인구보다 적은 것을 고려하면 청소년 성폭력 피해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 중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는 전체의 12.6%인 14명이었다.
장애인 성폭력 피해는 2014년 5명, 2015년 11명, 2016년 14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남성 피해자도 5명(4.5%)에 달했다.
가해자와의 관계에서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가 전체의 64.4%로 높았고 이 중 동급생이나 선후배에 의한 피해가 20명(16.9%), 친족이나 친인척 14명(11.8%), 동네 사람 12명(10.2%), 직장 관계자 9명(7.6%), 애인 6명(5.1%), 종교인 2명(1.7%) 등으로 나타났다.
오선화 여수성폭력상담소장은 "지난해 상담을 통해 우리 사회의 성폭력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청소년과 장애 여성의 성 안전 대책 수립을 위한 체계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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