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개성공단 폐쇄에 "유엔 제재안으로 당장 재가동 어려워"(종합2보)

安, 개성공단 폐쇄에 "유엔 제재안으로 당장 재가동 어려워"(종합2보)

"교육개혁 60~70년 동안 실패…근본적으로 바꿔야"

"여성에 가정과 직장 중 택일 강요하는 구조 바꿔야"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9일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해 "유엔의 제재안 때문에 당장 재가동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면서 "지금은 북한과 대화를 병행하면서 협상 테이블이 만들어지면 개성공단 폐쇄 문제를 종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관악구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유엔 제재안을 보면 대가를 지불하는 방법에서 우리가 현금을 지불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고, 출입하는 물품들에 대한 여러 구체적인 제재가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제재안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도 제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사법시험 부활이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낸 데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제도는 처음 도입된 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기 때문에 한 번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이 그때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선언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탄핵안이 인용되기 전"이라며 "현역의원이라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 전 대표는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육 제도 개편과 관련,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시도로 교과목이나 입시제도를 바꾼다든지 해 봤는데 안 된다. 그냥 60∼70년을 실패만 한 것"이라며 "이대로 갈 수는 없다면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가 12년 교육이 모두 입시 준비에만 다 맞춰져 있다는 것"이라며 "창의 교육도 안 되고 인성교육도 안 되고 적성 찾는 일도 안된다"며 평가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현행 학제를 5년(초등학교)-5년(중·고등학교)-2년(진로탐색학교 또는 직업학교)으로 개편하자는 본인의 제안을 소개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우리 보통교육, 지금의 초·중·고 교육에서 적성을 찾고 인성교육을 받고 창의 교육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제가 오랫동안 깊이 고민했던 결과"라면서 "자율·협업·축적 세 가지가 창의적인 인재의 가장 중요한 것이고 그런 인재를 키우는 게 창의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성 평등 정책 중장기 비전수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출산과 육아를 여성에게만 맡길 게 아니라 남성과 여성 모두가 출산과 육아에 있어서 평등한 권리와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가정과 직장 둘 중 하나의 선택을 여성만 강요받고 있고 경력단절 여성들이 전 세계 어디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많은 이런 현실과 구조들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 근로시간 단축으로 돌봄 시간 확보 ▲ 돌봄의 공공성 강화 ▲ 돌봄 노동자 처우 개선 ▲ 개인과 가족의 돌봄역량 강화 정책 시행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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