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 750여 기관 동참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청탁금지법 등으로 매출이 줄어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살리기 위한 캠페인이 전개된다.
제주도는 도내 화훼산업을 활성화하고 농가의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1T 1F'(One table One flower)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본청과 도 산하 264개 기관이 지역 꽃집과 계약을 체결해 사무실 탁자나 개인 책상에 정기적으로 꽃을 배달하고 수거하게 함으로써 화훼 관련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각 부서와 기관이 인근 화원을 선정해 주 1회 이상 부서 내 공용 탁자나 개인 책상에 꽃꽂이나 화분을 놓는 방식이다. 구매단가는 1개 사무실당 최소 5천원에서 최대 3만원이다.
도는 출자·출연기관은 물론 제주도교육청과 산하 기관 등 490개소 기관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힘쓴다.
캠페인 기간은 일단 올해 말까지로 정했지만, 내년에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또 화훼농가와 관련 기관·단체 등과 협의해 꽃 소비 촉진 행사를 하고, 꽃이 있는 테마 거리와 전시 광장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윤창완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사무실에서 항상 아름다운 꽃을 보는 것을 생활화하면 화훼농가는 물론 영세한 꽃집도 활성화돼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경기가 계속 침체하고 있는 데다 청탁금지법까지 시행돼 도내 화원 매출이 20∼3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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