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여론 불구 제주항공 제주예약콜센터 폐쇄 수순

입력 2017-02-09 14:06  

반대여론 불구 제주항공 제주예약콜센터 폐쇄 수순

위탁업체-직원 합의 마무리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항공 제주예약콜센터(이하 제주콜센터)가 폐쇄 수순에 들어간다.

제주콜센터의 위탁운영업체인 메타넷MCC는 이달 말 콜센터 폐쇄를 전제로 한 직원 간의 협의를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협의 내용은 퇴직에 따른 위로금 지급과 근무지 이동 및 도내 KT 콜센터로 이직 알선 등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제주에서 콜센터 직원들의 인력채용이 어렵다며 제주콜센터를 폐쇄하고 그 대신 서울에 있는 콜센터로 통합·운영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에 기반을 둔 지역 항공사가 사실상의 본사를 다른 지방으로 이전한 데 이어 제주콜센터까지 없애기로 해 반대여론이 커왔다.

폐쇄로 인한 제주 직원들의 실직에 대한 우려도 반대여론을 키웠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제주항공이 제주콜센터를 궁색한 이유를 앞세우며 서울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제주도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도 8일 열린 임시회에서 "제주콜센터 폐쇄는 도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제주가 출자해서 만든 제주항공이 횡포의 주역이 됐다는 것이 더욱 아프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콜센터를 서울 콜센터로 통합·운영한다는 내부 방침에도 "구체적으로 결정한 바 없다"는 공식 입장만 내놓아 부정적 여론을 피하려는 속내를 내비쳐왔다.

중재에 나선 제주도는 폐쇄 수순에 들어가기로 하기 전날인 8일 "제주콜센터의 폐쇄 계획이 없는 것을 확인됐다"는 입장을 내놔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임성수 도 공항확충지원본부장은 "제주 예약센터 폐쇄 시기를 결정한 적이 없고 서둘러 폐쇄할 계획도 없다는 전화 연락을 제주항공 경영진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도는 당일 보도자료를 통해서도"'도민 항공사'라는 기업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현행 존치는 필수"라며 "이를 위한 협의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혀 뒷북행태를 보였다.

2009년 설치된 제주항공 제주예약센터는 현재 52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제주 출신이 47명으로 알려졌다.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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