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지방('AI·구제역'…6년 전 악몽에…)

입력 2017-02-09 14:31   수정 2017-02-09 14:33

[고침] 지방('AI·구제역'…6년 전 악몽에…)

'AI·구제역'…6년 전 악몽에 경기지역 방역 '초비상'

2011년 구제역 19개 시·군…AI 10개 시·군서 동시 발생


(연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 연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구제역까지 발생하자 축산농가가 밀집한 경기지역 지자체들이 2011년 사태를 우려하며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2000년 이후 AI와 구제역의 피해가 가장 컸던 때는 2011년이다.

당시 구제역은 2010년 12월 14일부터 이듬해 3월 21일까지 모두 19개 시·군에서 발생, 2천390농가의 소와 돼지 등 발굽이 2개인 우제류 가축 174만2천694마리가 땅속에 묻혔다.


살처분 보상비 등 투입된 예산만 1조469억원에 달했다.

전국적으로 11개 시·도 75개 시·군에서 발생해 6천241농가 347만9천 마리가 살처분됐고 2조7천383억원이 투입된 점을 고려하면 경기도 피해가 전국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AI 피해도 이번 발생 전까지 최대였다.

당시 경기도에서는 안성·이천·화성·평택·파주·양주·용인·여주·연천 등 10개 시·군에서 H5N1형 AI가 발생해 모두 86농가가 234만3천 마리의 닭과 오리를 매몰했다. 255억2천만원이 들었다.

이들 지자체 대부분이 AI와 구제역을 동시에 겪었다.

이 같은 악몽이 올해도 재연되고 있다.

경기도는 이미 H5N6형 AI로 초토화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20일 양주를 시작으로 AI가 급속히 확산해 12개 시·군 203농가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1천571만6천 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는 경기도 전체 가금류 5천400만 마리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달 들어 AI가 소강상태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천의 한 젖소 사육농가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아 젖소 114마리를 살처분하자 2011년 구제역·AI 사태를 동시에 겪은 도와 시·군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연천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혈청형이 2010년 1월 포천과 연천서 처음 발견된 뒤 그동안 국내 발병이 없던 'A형'으로 드러난 데다 유입경로 역시 확인할 수 없어 추가 발병 우려를 낳고 있다.

도는 도내 1만4천925농가의 우제류 가축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예방접종 여부를 점검하고 우선 오는 12일까지 민간 동물병원 수의사 90명을 동원해 소 42만3천 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로 했다.

도 AI·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미 AI의 피해가 큰 상황이라 구제역이 더 확산하지 않도록 시·군과 공조해 초동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방역에 최선을 다해 2011년 사태가 재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2000년 파주 등 3개 시·군, 2002년 안성 등 3개 시·군, 2010년 연천 등 3개 시·군, 2011년 19개 시·군, 2015년 안성 등 8개 시·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wyshi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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