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발전 공동성명도 발표…차기 의장에 서병수 부산시장
(여수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손상원 기자 = 영호남 시도지사들이 지방분권 개헌운동에 힘을 모은다.
부산, 대구, 광주, 울산시장과 경남, 경북, 전남, 전북지사 등 8명은 9일 전남 여수에서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를 열고 대한민국의 진정한 발전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낡은 체제를 털어내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시작한 국가적 개헌논의는 평화통일을 지향하고 지방자치제의 헌법적 보장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방분권 개헌운동에 뜻과 행동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시도지사들은 자치입법권 확대, 자치재정권 확립, 자치조직권 보장을 위해 중앙정부의 권한을 과감히 이양해 줄 것을 촉구했다.
국민안전권을 도입하고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정체제 개편,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요구했다.
국회 개헌특위에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참여하는 기구를 구성할 것을 주문했다.
시도지사들은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국회와 각 정당,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국시군자치구 의회의장협의회 등 지방 4대 협의체에 전달했다.
시도지사들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 에너지신산업 육성과 제도적 지원 방안 마련 ▲ 국내로 돌아오는 기업이 수도권에만 몰리지 않도록 조세특례제한법 재개정 건의 ▲ 전력산업 방향을 원자력 위주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토록 법·제도 마련 ▲ 남부권 초광역경제권 추진 ▲ 환경오염물질 통합관리제도 관리권한 지자체 위임 ▲ 내수면 양식 활성화 ▲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설치 비용 국가부담 확대 ▲ 상수도 원수요금 체계 개선 ▲ 영호남 광역철도망 구축 ▲ 영호남 광역도로망 건설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신임의장으로는 서병수 부산시장을 선임했다.
회의를 마친 시도지사들은 설을 앞두고 큰 불이 난 여수수산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하고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는 지역갈등 해소와 공동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998년 구성됐다.
joseph@yna.co.kr,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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