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전문가 합동자문단·민관합동 재난대응훈련 등 모두 통과
서울시, 교통·안전대책 지속 관리……10조원 경제효과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국내에서 가장 높은 555m, 123층으로 지은 잠실 제2롯데월드가 9일 최종 사용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제2롯데는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 마무리 작업을 거쳐 4월 공식 개장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7일 롯데물산, 롯데호텔, 롯데쇼핑 등 3개사가 제출한 제2롯데월드 전체 단지 사용승인 신청에 대해 이날 최종 사용승인을 내렸다고 밝혔다.
전체 단지는 국내 최고층 건축물인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포함한 총 5개동, 총면적 80만 5천872.45㎡ 규모다.
시는 사용승인 신청서를 접수한 뒤 자체점검을 비롯해 시민·전문가 합동자문단 현장점검, 시민 대상 프리오픈(pre-open) 행사 및 대규모 민관합동 재난대응훈련 등 점검과정을 거쳐 심사했다.
자체점검은 58개 관계부서와 15개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건축물이 건축허가도서대로 시공됐는지, 건축허가조건과 법적 요건을 충족했는지 등을 점검했다.
시는 점검결과 건축, 구조, 방재, 교통, 소방, 방화, 피난, 전기, 가스, 환경 등 모든 관련 분야가 적합한 것으로 검토됐다고 밝혔다.
전문가 21명과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시민·전문가 합동자문단은 건축·구조, 피난·방화, 소방·방재, 환경 등 10개 분야에 대한 11차례 현장점검·회의를 거쳐 총 188건을 확인·점검했다.
자문단은 건물뿐 아니라 운영 준비 상태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지난달 4일 송파소방서와 보건소 등 26개 기관, 시민 2천891명이 참여한 종합훈련에서는 실제 화재 상황을 가정해 피난, 소화, 구조활동을 점검했다.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비상방송 음량 크기를 기존 70㏈에서 80㏈로 확대하고, 피난안전구역의 유도 표지를 보완하는 등 시설 보완을 마쳤다. 그 밖의 지적 사항도 보완책을 마련해 안전 매뉴얼에 반영했다.
지난달 6∼11일은 시민 5천272명이 방문한 가운데 초고층타워의 실제 피난 상황과 동일한 동선을 점검했다. 시민 건의사항을 반영해 피난안전구역 내 어린이용 방독면 400개를 비치했다.
시는 제2롯데월드가 국내 최고층 건물이라는 특수성을 지닌 만큼, 화재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안전 관리를 위해 연말까지 분기별로 합동자문단 활동을 지속하고, 롯데 측과 함께 재난대응 매뉴얼을 보완한다.
또 현재 적용 중인 교통대책을 3개월간 지속하고, 교통혼잡 특별관리시설물 지정 등을 고려해 교통수요관리에 나선다.
롯데도 그룹 차원의 안전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시민모니터링단을 꾸려 시민 눈높이에서 안전문제·불편사항 등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공사 중 불거진 석촌호수 수위저하에 따른 지반안전성 문제 등에는 시민 불안을 없애기 위해 계측 상황을 롯데물산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제2롯데월드는 1998년 5월19일 최초 건축허가를 받은 뒤 2010년 11월 3차 건축허가 변경시 지상 123층, 555m 높이로 규모를 확정했다. 2014년 10월2일 저층부 롯데월드몰이 임시사용승인을 받았다.
2010년 착공해 연인원 약 501만명이 투입됐다. 상시 고용 예상인원은 36만명(20년간 누계)으로 예상되며 부가가치 유발액은 연간 약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른 경제효과만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정식 오픈 후 기존 롯데월드와 함께 연간 약 400만명의 해외관광객이 방문해 연간 8천억원가량의 관광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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