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 안주인으로서의 활동을 지원할 사회활동 담당 비서관(social secretary)을 임명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8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을 통해 사회활동 비서관에 이벤트 플래너 애나 크리스티나 니세타 로이드(46)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사회활동 비서관은 영부인을 보좌해 국빈 만찬과 부활절 행사 등 백악관의 모든 사교 행사와 모임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일을 감독한다.
'리키'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니세타 로이드는 워싱턴DC의 이벤트 플래닝 업체 '디자인 퀴진'에서 20년 넘게 일하면서 국방부 행사 등을 기획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준비에도 참여했다.
니세타 로이드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부인 재클린 케네디의 친구로 당시 백악관 장미 정원을 재설계한 레이첼 램버트 멜론의 손자 토머스 로이드와 2006년 결혼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 랄프 로렌의 하늘색 드레스와 재킷을 입어 이른바 '재키(재클린 케네디) 스타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는 조지 W. 부시 정권에서 일했던 린지 레이놀즈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언론담당 비서관 등도 곧 임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악관 이스트윙(영부인 사무실)에서 일할 공식 보좌진 임명은 멜라니아 여사가 퍼스트레이디로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아직 퍼스트레이디로서의 포부를 뚜렷이 밝히지 않았으며, 워싱턴에서도 눈에 띄는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10살 아들 배런이 학기를 마치는 오는 6월까지 뉴욕에 머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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