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중 건물 포함시 세계 10위…2021년엔 현대차 GBC가 1위 경신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9일 서울시가 최종 사용승인을 내리면서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는 국내 최고층 건물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는 지하 6층, 지상 123층 규모로 건물 높이만 555m에 이른다.
대지 면적은 8만 7천182.8㎡, 건축 면적은 3만 6천471.52㎡, 연면적은 80만 5천872.45㎡에 달한다.
이 같은 어마어마한 규모 때문에 제2롯데월드의 높이는 국내 1위인 것은 물론, 전 세계로 눈을 돌려 보더라도 최상위권인 5위를 자랑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2010년에 준공된 UAE의 '버즈 칼리파'다. 163층 규모로 높이 828m의 위용을 뽐낸다.
2위는 지난해 완공된 중국 센젠의 '핑 안 IFC'로 115층에 660m 높이를 갖췄다. 3위는 역시 중국 상하이에 있는 '상하이 타워'(128층·632m), 4위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세워진 '클락 타워'(120층·601m)다.
제2롯데월드의 이 같은 순위는 건설 중인 건물을 포함하면 10위로 내려간다.
높이가 무려 1천m, 즉 1㎞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덤 타워'를 비롯해 중국 소주 '진지 타워'(137층·729m), 중국 우한 '그린랜드 타워'(125층·636m), 중국 텐진 '골딘 파이낸스 117'(128층·597m), 중국 심양 '펄 오브 더 노스'(111층·565m) 등이 완공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167층의 위용을 자랑하는 '킬로미터'급 높이의 '킹덤 타워'는 2019년 완공 예정이다.
'국내 1위'라는 제2롯데월드의 타이틀도 앞으로 4년 뒤 2021년이면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에 넘어간다.
현대차그룹이 초안에서 밝힌 건축 계획을 살펴보면 GBC 메인타워는 105층 규모에 높이는 569m다. 제2롯데월드보다 14m나 더 올라가는 셈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를 제외하고 지난달 기준 서울 시내 초고층 건물은 총 17곳이다. 여기에서 초고층 건물이란 건축법 시행령 2조 제15호에 따라 층수가 50층을 넘거나 높이가 200m 이상인 건축물을 가리킨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가장 높은 건물 1위는 여의도에 있는 국제금융센터(IFC) 빌딩으로, 55층 284m 높이를 자랑했다.
2위는 2004년 완공된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G동으로, 69층 규모에 높이는 263m에 이른다. 1채에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타워팰리스 G동은 세계 10위권에 드는 초고층 아파트로 알려졌다.
3위는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69층·251m), 4위는 '고층 빌딩'의 대명사인 여의도 63빌딩(60층·250m)이다.
이어 여의도 전경련회관(50층·245m), 도곡동 타워팰리스 A동(66층·234m), 삼성동 코엑스(54층·227m), 타워팰리스 B·C동(59층·212m),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45층·203m) 등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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