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의 눈물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수학의 원리 철학으로 캐다 = 수학 대중화 운동을 펼쳐온 원로 수학자 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가 철학을 통해 수학의 원리를 설명한다.
평범한 중학교 2학년생인 '돈아'는 중학교에 들어와서 수학시험을 볼 때마다 계속 꼴찌를 했다. '수학 울렁증'에 시달리던 돈아는 수학박사님을 찾아간다.
돈아는 수학박사와 인공지능 '매소피아'와 함께 수학고수가 되기 위해 '철학과 수학세계로 가는 여행'을 떠난다.
숫자 0의 발명에서부터 음수와 양수, 허수와 복소수, 도형, 피타고라스의 정리, 방정식과 근의 공식, 비례, 평면과 입체, 기하학과 대수학, 유한과 무한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수학적 개념을 소개한다.
단순히 수학적 개념 뿐 아니라 탈레스부터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피타고라스, 유클리드, 데카르트, 니체에 이르기까지 수학을 탄생시킨 철학의 원리와 철학자들의 사상을 함께 소개해 수학이 계산과 공식이 아닌 철학과 논리로 이해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상수리출판사. 334쪽. 1만5천원.
▲ 내 손안에 헌법 = 우리말 연구가 이오덕(1925∼2003) 선생이 헌법 조문을 우리말로 쉽게 풀어쓴 책.
'총강'(總綱)을 '으뜸 강령'으로, '인류공영'을 '인류가 함께 번영하는 데에' 등으로 고치는 등 어려운 한자어를 우리말로 바꿨다. '균등히'를 '고르게'로 바꾸는 등 누구나 다 알고 있는 한자어도 더 쉬운 우리말이 있으면 우리말로 바꿨다. '∼적','∼에 의하여','∼에 있어서' 등 일본식 어투 역시 우리말로 옮겼다.
헌법 원문과 풀어쓴 글을 함께 실어 대조할 수 있도록 했다.
이오덕 선생은 생전 남긴 글에서 "쉬운 우리말로 누구든지 읽을 수 있게 모든 법률의 조문을 다시 써야 우리 사회가 제대로 된다"며 "헌법을 모두가 읽어서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의 틀을 어떻게 짜 놓았는가. 나라의 바탕을 어떻게 다져야 하겠는가를 생각할 때 우리나라는 참된 민주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비. 182쪽. 1만2천500원.
▲ 소년의 눈물 = 시인 조호진이 2015∼2016년 포털사이트 '다음'과 일간지에 연재한 '소년의 눈물'과 '소년이 희망이다'를 묶었다.
17세 연쇄 방화 소년범, 일진이 된 아이큐 139 소년, 홈리스 청소년 등 가정에서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하고 가족의 온기를 그리워하다 잘못된 길로 빠진 청소년들의 다양한 사연을 전한다.
소외된 청소년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준 따뜻한 손길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저자는 부천에 소년원을 나온 청소년들과 위기청소년의 자립을 돕는 '소년희망공장'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삼인. 169쪽. 1만5천원.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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