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뛰어나 외국 유학시 언어장벽 부담 덜 느껴"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스웨덴 청년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외국에서 공부한 경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통계청은 지난 2014년 기준으로 18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 220만 명 가운데 약 70만명이 지금까지 한 번 이상 외국에서 공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조사 대상 가운데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청년의 5분의 1에 육박하는 17%가 최소한 3개월 이상 외국에서 유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연합(EU)이 오는 2020년까지 고졸 이상 학력자 가운데 3개월 이상 외국에서 학업을 하거나 직업 교육을 받은 경험을 가진 사람을 20%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치에 근접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EU에 따르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우 고졸 이상 학력자의 10%, 포르투갈은 11%, 벨기에는 16%가 각각 외국에서 3개월 이상 유학한 경험이 있다.
언론들은 스웨덴 청년들의 영어 실력이 뛰어나 다른 나라 청년들보다 언어장벽으로 인해 외국에서 공부하는 것을 주저하는 경우가 적다고 분석했다.
가장 최근의 영어구사능력지수(the English Proficiency Index·EPI) 순위에 따르면 스웨덴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나라 가운데 세 번째로 영어를 잘하는 나라에 올랐다.
스웨덴 통계청은 또 18~34세 청년 가운데 약 6%는 외국에서 고등학교까지의 전체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졸 이후 직업 교육 과정을 마친 스웨덴 청년 10명 가운데 한 명(약 10%)은 최소한 2주 이상 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돼 EU가 목표로 삼은 6%를 이미 넘어섰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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