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는 9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이날 방문은 새롭게 창당한 바른정당 지도부가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당과 정국 방향에 대해 조언을 듣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정 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을 찾아 자승 스님과 면담했다. 불자인 주 원내대표는 국회 정각회 회장을 맡고 있다.
자승 스님은 "바른정당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정의를 위해 힘써달라"고 덕담했다.
이에 정 대표는 "주 원내대표와 잘 상의해서 자승 스님의 뜻을 받들고, 특히 불교계가 희망하는 문화 창달과 문화재 보호 등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동석한 장제원 대변인이 전했다.
자승 스님 또 면담 후 기념촬영에서 '바른정당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정당·정치인들이 왔을 때 한 번도 화이팅을 해준 적이 없는데 새집을 지었으니 격려 차원"이라고 말했다고 장 대변인은 덧붙였다.
바른정당 신임 지도부는 가급적이면 이달 내로 종교계 예방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이에 앞서 오전 국회에서 호주 한인교포 출신인 제임스 최 신임 주한 호주대사와 만나 북핵 문제를 비롯한 지역 안보·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간 상호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으로부터 분당해 창당하게 된 과정에 관해 설명하고 "앞으로 깨끗하고 따듯한 보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 대사는 유창한 한국어로 대화를 이어나가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결과에 따른 정국의 변수와 대선 전망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장 대변인은 전했다.
오찬은 한국건설기술인협회와 함께하며 건설업계 현안을 청취했다.
전날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 소상공인연합회를 초청해 간담회를 한 것과 마찬가지로 수시로 각계각층과의 만남을 통해 민생정당으로서의 보폭을 넓혀나간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minary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