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용량 2년 만에 2.23배…계속 늘어날 듯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고성능 스마트폰의 판단 잣대 중 하나는 저장용량이다. 그런데 이 저장용량 측면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삼성전자를 훌쩍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10곳 중 평균 내장 플래시 메모리 용량이 가장 큰 업체는 애플로 66GB에 이르렀다.
애플은 작년 9월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를 32GB, 128GB, 256GB로 출시하는 등 모델별 저장용량을 기존의 갑절로 늘렸다.
제품 평균 저장용량 2∼5위 업체는 비보(47GB), 오포(38GB), 샤오미(30GB), 화웨이(25GB) 등 모두 중국 업체들이었다. 이는 중국 스마트폰이 고급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게 업계의 일치된 분석이다.
6위인 삼성전자는 24GB로 애플의 3분의 1, 비보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전체 안드로이드폰 평균(27GB)보다 낮았다.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폰 대부분에 16GB 플래시 메모리만 넣고 그 대신 본체에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을 마련해, 원하는 이용자만 용량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LG전자[066570]는 20GB, ZTE는 18GB, 레노버는 15GB, 알카텔은 10GB로 각각 7∼10위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평균 메모리 용량이 2014년 3분기 14.7GB에서 작년 3분기 32.7GB로 늘었다고 지적하고 "듀얼 카메라, 4K 동영상, 운영체제 버전 업그레이드 등으로 스마트폰 메모리 용량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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