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페이스북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인종, 종교,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 나이 등 개인적 배경에 따른 차별적 광고차단에 나선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주택과 일자리, 신용 등을" 차별적 방식으로 제공하는 광고들을 찾아내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인 "머신 러닝(기계학습·machine learning) 신기술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광고주들이 이른바 '인종 연관성(ethnic affinity)'으로 불리는 새로운 광고 기법으로 미국의 반(反) 차별법을 위반하는 것을 페이스북이 허용한다는 비난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인종 연관성 광고 기법은 인종과 관련성이 있는 특정 그룹을 분류해 이 그룹만을 대상으로 광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예컨대 힙합 음악, TV 채널 BET, 스파이크 리의 영화 등에 관심을 표명한 백인 페이스북 이용자라면 '아프리카계 미국인' 인종 연관 그룹으로 분류될 수 있다.
지난해 3월 인종 연관성 기법을 활용한 광고가 특정 그룹에만 메시지를 전달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인터넷매체 프로퍼블리카는 인종 연관성 광고가 주택 판매 광고에서 특정 그룹을 제외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페이스북은 "유전적 구조가 아니라 관심 있는 문화의 유사성에 따라서 사람들을 그룹화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페이스북은 "모든 배경의 사람들에게 기회를 만드는 우리 광고 상품들의 힘을 믿는다. 우리는 차별적 대우를 받는 이용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일부 조직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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