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한국, 베트남 투자 1위국 자리 지켜달라"

입력 2017-02-0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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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총리 "한국, 베트남 투자 1위국 자리 지켜달라"

"한국 방문 희망…연합뉴스·베트남통신, 양국 우호증진 역할 기대"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9일 "한국이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투자 1위 자리를 지켜달라"며 투자 환경 개선 등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푹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실에서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의 예방을 받고 "작년까지 베트남에 한국이 가장 많이 투자했지만, 올해 들어 일본과 싱가포르가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를 기대했다.

2016년 베트남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은 205억9천만 달러(승인액 기준)로 전년보다 9.5% 감소했지만 4년 연속 200억 달러를 넘었다.

이중 한국의 투자액이 60억4천만 달러로 전체 FDI의 29.3%를 차지, 3년째 외국인 투자 1위를 기록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은 기업과 국민에 봉사하는 창조적인 바른 정부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행정절차 간소화 등 기업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과 한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그동안 인상적인 발전 성과를 거뒀다"며 "13만여 명의 베트남인이 한국에 거주할 정도로 한국 문화가 환영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서 연합뉴스와 베트남통신(VNA) 등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상대방 문화를 알리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푹 총리는 "올해 베트남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데 많은 정상이 방문할 예정"이라며 "연합뉴스가 한국에 이 행사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올해 양국 수교 25주년을 맞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황 권한대행의 베트남 방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푹 총리 자신도 한국 방문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한국 내 다문화 가정을 위한 전국 배드민턴 대회 개최 등 연합뉴스의 공익활동을 소개하며 양국 이해와 우호 증진을 위해 VNA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또 "연합뉴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주관뉴스통신사로서 VNA에 관련 콘텐츠를 충분히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사장은 이날 오전 VNA 본사를 방문, 응우옌 득 러이 VNA 사장과 '평창뉴스서비스네트워크'(PNN) 가입 협정에 서명했다.

PNN은 연합뉴스가 평창올림픽 등의 뉴스를 세계 각국 뉴스통신사와 실시간으로 공유하기 위해 오는 4월 말까지 개발할 시스템으로, VNA가 10번째 외국 뉴스통신사로 가입했다.

kms123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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