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억원 예산 투입…테러 공격 대비 등 보안 강화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파리의 명물 에텔탑에 테러 공격 등에 대비한 2.5m 높이의 방탄유리 벽이 설치될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르파리지앵 보도에 따르면 파리시청은 올해 가을쯤 현재 에펠탑 기단을 둘러싼 철제펜스를 특수제작된 방탄유리로 교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에펠탑 기단 부분에는 지난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때 보안 강화를 위해 설치된 총연장 324m의 철제펜스가 둘러쳐져 있다.
에펠탑을 관리·운영하는 업체의 베르나르 고디에르 대표는 르파리지앵과 인터뷰에서 "에펠탑 아래쪽 정원 부분 전체를 방탄 울타리로 둘러싸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건축가 알렉상드르 귀스타브 에펠이 설계한 에펠탑은 1889년 5월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만국박람회 개막과 동시에 개관한 파리의 명물이다.
1만8천여개의 금속 부품과 250만 개의 못이 사용된 철제 탑으로, 처음에는 흉물 취급을 받기도 했지만, 곧 파리의 상징물이 됐고 세계 건축사에 한 획을 건축물로 자리매김했다. 에펠탑에는 매년 7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파리시청은 에펠탑 방탄유리 설치계획을 시 건축위원회와 프랑스 환경부의 심의에 올려 논의한 뒤 확정할 방침이다.
유리벽 설치에는 총 2천만유로(2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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